너무나 감사했던, 꿈같았던 부스트캠프를 완주하고 적는 후기입니다.
두서 없이, 생각의 흐름대로 적기에 내용이 난잡합니다.
혹시라도 부캠에 지원하고자 후기를 찾아보는 분이 계신다면 일단 무조건 지원하세요!
글이 길어서 안 읽으실까봐 미리 스포합니다~

지원 및 합격🙌

이제는 꽤 오래된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것 하나만은 정확히 기억한다. 솔직한 심정으로 부스트캠프에 떨어질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웹개발을 해본적도 없고 자바스크립트를 써본적도 없고 가진거라곤 열정 뿐이었다. 그랬기에 코딩테스트 후기도 적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코테 후기 적고 떨어지면 가슴이 찢어지니깐요…) 그런데 그 열정이 통했는지 부스트캠프는 한없이 부족한 나에게 처음으로 합격이라는 단어를 보여주었다. 개발자로서의 인생의 전환점이 시작되던 순간이었다.

근본을 다져준 챌린지🏃‍♂️

챌린지에서는 언어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자바스크립트를 활용하여 여러 미션을 수행하며 자바스크립트라는 언어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자바스크립트를 처음 접하는 입장이었지만 좋은 커리큘럼 덕인지 어찌어찌 잘 따라갈 수 있었다. 혹시라도 자바스크립트를 안 해봐서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한 가지만 말해주고 싶다. '야 너두 자바스크립트 충~분히 할 수 있어!'

you can do JavaScript

좀 더 자세한 챌린지 후기

웹 개발 시작하기! 학습 스프린트🏊‍♂️

어떻게 된 영문인지 내가 멤버십에 합격을 했다. 이것으로 웹개발을 처음하는 사람도 부스트캠프와 함께할 자격이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다. 그러니 혹시라도 지원을 망설인다면 바로 지원하도록 하자. (홍보글 아닙니다.)

멤버십에서는 본격적으로 웹개발을 시작한다. 솔직히 나는 HTML/CSS도 할 줄 모르는 웹린이를 넘어서 웹신생아 수준이었다. 모든게 낯설었고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나에겐 누구보다 훌륭한 선생님인 구글이 있었고(네이버 미안해요!) 누구보다 훌륭한 동료인 캠퍼들이 있었다. 모르는 것도 차근차근 배워가고 생각도 못했던 것들에 대해 동료 캠퍼들에게 배우며 천천히 웹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물론 순탄하진 않았다. 총 3번의 개인 미션이 있었는데 단 한 번도 모든 요구사항을 완료하진 못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었고 많은 것을 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공로는 동료들에게 돌리고 싶다. 함께하는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만큼도 못했을 것이 분명하고 또 분명하기 때문이다. 개인 미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의 소중함을 알려준 시간이었다. 돌이켜보면 챌린지 후기에도 동료들의 소중함에 대해 여러번 언급한 것 같은데 좋은 동료에 대한 강조는 while(1)번 해도 모자라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부스트캠프는 초심자가 가장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다. 아무래도 배움의 스펙트럼이 넓은 커뮤니티다보니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보다는 초심자의 눈높이에서 커리큘럼이 짜여지는 듯 하다. 어떻게 보면 내가 최대 수혜자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또한 근본을 다지는 것에 집중한다. 무조건 트렌트에 맞는 기술을 공부하기 보다 어떤 기술을 배우기 전에 다른 것을 미리 해보고 그 기술이 사용되어야 하는 이유 및 기술이 가져다 주는 편리함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며 무작정 사용하기보다 원리에 대해 이해하는 방향으로 학습을 유도해준다.

스프린트의 의의는 온전한 자기 개발에 있다고 생각한다.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하기 앞서 내 실력을 기르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준비 단계이다. 미션을 누가 검사하는 것도 아니고 미션을 못한다고 해서 멤버십에서 하차하게 되지도 않는다. 그만큼 자유도가 높은 시간이지만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나는 이걸 끝나고 깨달았다.) 스프린트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 다음이 달라질 것이라는 것만 알아두면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리라 생각한다. 나는 이때 더 열심히 했더라면 팀원들에게 더 좋은 동료가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혹시라도 캠프가 시작하기 전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나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조금 힘들더라도 이 때 집중해서 근본을 잘 다져놓도록 하자! 내 코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개발자는 그 누구도 반기지 않는다!

why does it working?

본 게임을 시작하지… 그룹 프로젝트👨‍👩‍👧‍👦

후반부의 키워드는 협업이라고 생각한다. 챌린지와 멤버십 모두 개인 미션으로 진행이 됐다면 프로젝트는 팀을 이루어 진행된다. 각기 다른 사람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짧은 시간 안에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면 더욱 어려운 일이 된다. 그렇기에 개인 실력도 중요하지만 협업을 잘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마스터 클래스 시간에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사항 중 1순위는 실력이 아닌 소통 능력이다. 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는데 프로젝트를 하며 나도 모르게 이 말을 떠올렸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협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개발을 하다보면 이게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우리는 대화를 해야 한다. 서로에 대한 오해가 더 쌓이기 전에, 모르는 코드가 더 쌓이기 전에 대화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팀원에게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모르는 코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질문하자. 조금 불편한 상황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훨씬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를 불편하게 느끼는 팀원을 거의 못 봤다. 물론 말을 예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혹시라도 상대방이 자신과 말하는 것을 꺼린다고 느낀다면 화법이나 태도를 조금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내 의견보다 상대방의 의견 먼저 물어보기
    • 그 방법은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안 될 것 같은데요? => X
    • 진혁님께서 혹시 왜 그렇게 생각하셨는지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 O
  • 청유형으로 말하기
    • 진혁님은 이거 해주세요 => X
    • 진혁님께서 이거 해주실 수 있을까요? => O
  • 동료가 한 일에 대해 사소한 것이더라도 자주 칭찬해주기
    • ex) 진혁님이 변수명을 직관적으로 바꿔주셔서 코드 가독성이 올라간 것 같아요! 감사해요~
  • 가끔 시간이 나면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기
    •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 좋지만 동료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면 협업을 할 때 시너지가 더 좋아진답니다~

위에서 협업을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 이번엔 협업을 하는 도구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나는 부스트캠프를 하면서 GitHub에 그렇게 좋은 기능이 많은지 처음 알았다. Issue, Project, Milestone, Wiki, Branch 등 협업을 도와주는 것들이 정말 많다. 캠프를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런 것들에 대해 알아두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특히 Wiki 작성을 추천하고 싶다.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어떤 프로젝트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의 프로젝트가 되었는지를 작성해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내가 얻은 것들👨‍🌾

내가 얻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부스트캠프의 표어가 생각난다. 개발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학습 커뮤니티 부스트캠프답게 나는 공부하는 방법을 배웠고 함께 나아갈 많은 동료를 얻었다. 부스트캠프를 지원하기 전에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말 궁금했다. 그 당시의 나는 게임 개발자를 목표로 게임 개발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인강을 들어도, 책을 따라해도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 더군다나 게임 개발쪽은 커뮤니티가 작다보니 정보를 구하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이 때 마침 부스트캠프 공고가 눈에 들어왔고 지원을 했다. 부스트캠프는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넘어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었다. 거기에 함께 성장할 동료까지 만나게 해줬다. 공부할 방법을 알고 함께할 동료를 만났으니 끝없이 성장할 일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 (주니어 개발자의 당찬 포부!)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역시 많은 성장을 했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의 제대로 된 차이도 모르던 내가 풀스택으로 개발을 해보고 정말 많은 기술들에 대해 접해보고 공부해보았다. 공식 문서를 읽어보며 기술에 대해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보며 더 나은 코드를 짜기 위해 노력했다. 하나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며칠 동안 삽질도 해봤고 기술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주말을 반납하기도 했다. 공부한 내용들은 문서로 정리도 해보고 팀원들에게 공유해보기도 했다. 이게 뭐 대단한가 싶을 수도 있지만 주말에 스스로 공부가 하고 싶어서 공부를 했다는 건 내 삶에 있어서 무척 의미있는 일이다…ㅎ 나도 모르게 열정을 불태우게 됐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한 가지 확실한건 기대한 것의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즐거운 협업이다. 대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내 버킷 리스트 1호는 친한 친구들과 밀도 있게, 뜨겁게 프로젝트 하나 해보는 것이었다. 내가 여러모로 부족했던 탓에 이루지 못했던 것을 부캠에서 이룬 것 같아서 행복하다.
좋은 사람들과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하나의 팀이 된다는 것은 참 재밌고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서로 끌어주고 힘이 들때면 함께 지탱해주는 팀을 만날 수 있었기에 앞으로 어떤 어려운 작업이 나를 반기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팀과 함께 이겨낼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즐거운 협업이라 적고 좋은 사람으로 종결되는 것 같다.

앞으로의 일정😊

부캠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많이 성장했지만 나는 여전히 정말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부캠에 잘하는 분들이 너무 많았기에, 그리고 공부하는 법을 안 순간 내가 공부할 것은 아직도 정말 많이 남았기에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지금처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면서 살 예정이다. 개발이 즐겁고 협업이 즐거운 나이기에 지금처럼 살면 언젠가 스스로 당당하게 내 분야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 할 날이 오겠지. 기업 연계가 활발하게 이루어 지는 지금이지만 나는 이상하게 취업보다 배운 것을 활용해서 프로젝트가 너무 하고 싶다. 이 선택이 멍청한 선택이 될 지 좋은 선택이 될 지 모르지만 항상 즐겁고 열심히 살아보자!

링크🔗

동료들에게 받은 롤링페이퍼
5주 프로젝트 GitHub 저장소
3주 프로젝트 GitHub 저장소